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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지금은 없는 이야기'

by 새처럼 2021.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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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석 우화

 

 

 

중앙도서관 휴게실 테이블에는 학생들 낙서가 많았다

 

 

 

페이지마다 그림이 있는 책.
짧은 이야기마다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책이었다.
같은 이야기를 읽고 같은 그림을 보아도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는 우화.
그래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경우는 디즈니 동화에서나 존재한다.
절대 친절하지 않은 열린 결말 앞에서 회원들은 한숨 쉬기도 하고 생각에 잠기기도 했던 시간. 
 
책을 다 읽고 영화 <매트릭스>가 생각났다. 주인공 네오처럼 빨간 알약을 선택하고 진실을 마주할 용기가 나한테는 없다. 눈 반쯤 감고 진실을 적당히 외면하며 웃고 즐기다가 잠들기를 반복한다.
세상살이가 하루하루 위태로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의를 위해 또는 약자 편에 서서 힘을 보태고 있는가. 
 
성공과 실패의 모든 책임이 오직 개인에게 있음을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소확행을 찾는 사람들은 성공을 포기한 것이 아닐 터. 극단적인 이분법의 세계에서 자기 존재 가치를 찾는 노력일 것이다. 
 

 

 

고통을 이겨낼 두 가지 선물 '망각'과 '웃음'

 


작가는 자신의 우화 몇 개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작자미상이 되어 떠돌다 세상을 보는 또 다른 관점의 하나가 되어 적절한 상황에 적절하게 쓰이기를 바라며 책을 썼다고 한다.
소확행을 찾는 삶이지만 세상의 불균형에는 의심하고 때론 분노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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