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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지식의 미술관

by 새처럼 2021.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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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미술관> 이주헌    

 

 

 

공부한 티가 제법 난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즐긴다'   

 

 

 

영화를 자주 보는 편이다.

감독과 주연배우 장르 대충의 줄거리 정도만 알고 보는데 리뷰는 영화를 보기 전에 가급적 읽지 않는다.

평점 정도는 참고한다.

 

같은 작품을 보고 다른 이들은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도대체 내가 받은 이 불투명한 느낌은 뭐란 말인지 확인하고 싶어서 후기들을 찾아볼 때가 있다.   

특히나 미술작품은 전문가의 해설을 보기 전에 오롯이 혼자 느끼는 것이 좋을 듯하다.

 

 

 

'클림트'는 언제봐도 몽환몽롱몽글

 

 

 

시간을 두고 충분히 감상한 다음 느낌만 간직한 채로 지나쳐도 좋을 것이다.

물론 그럴듯한 설명을 곁들여 보다 보면 족집게 과외받는 것처럼 명징하게 느껴질 때가 있긴 하다.

한편으론 예술작품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 볼 때 사유의 영역을 침범당하는 아쉬움이 따라올 수 있다.    

 

 

 

그림은 때론 개인의 옛기억을 소환한다.

 

<지식의 미술관>은 제목답게 페이지마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

미 CIA의 문화 지원을 등에 업은 잭슨 폴록

고흐가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는 렘브란트의 그림

회원 모두에게 이쁨 받은 제프 쿤스의 '풍선 강아지'

그리고 밀레이의 평온하고 따뜻한 그림까지.   

 

 

 

참 영민한 작가 제프 쿤스

 

 

 

고흐에게 스탕달 신드롬을 안긴 작품

 

 

 

예술 앞에서 옳고 그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저 다름이 있을 뿐.

다르게 보고 다르게 듣고 다르게 느끼는 개인의 무한한 자유가 있다.   

 

 

 

렘브란트 빛의 마술사 답다.

 

 

 

끌리는 그림이 모두 달랐을 터였다.

그동안 강렬함과 애잔함을 동시에 가진 고흐를 좋아했는데

이번엔 순수 회화보다는 일러스트의 느낌이 강한 마그리트에게로 눈이 갔다.

집에 있는 미술 관련 책 죄다 찾아보게 했으니

내 관심을 끈 당신은 행운아요(엥? 이 무슨 망발ㅋㅋ)   

 

 

 

내 속에 마그리트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몰라도 보인다'

 

'몰라도 즐긴다'   

 

 

 

책을 벗어나 함께 전시회라도 갔었다면 더 좋았을 책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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