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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완벽한 타인

by 새처럼 2021.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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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이재규
출연 :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김지수
개봉 : 2018년



문자를 공유한다는 것!

카톡을 공유한다는 것!

메일을 공유한다는 것!

통화를 공유한다는 것!




요즘 시대에 핸드폰을 공유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애초에 공유가 가당키나 할까.
복잡한 패턴 잠금부터 안구 인식이며 지문인식까지
스마트한 폰은 철옹성이 되어 비밀스레 잠겨있다.


출처 : 다음 이미지




영화는 사십 년 절친들과 부인들까지 합세해
각자의 폰을 공유하는 게임을 보여준다.
재미로 시작한 게임은 개인의 비밀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초긴장의 롤러코스트를 타게 되는데......

참신한 발상과 흥미진진한 전개는
그럭저럭 봐줄만했지만 힘 빠지는 앤딩은 아쉬웠다.

가끔씩 빵빵 터지는 유머 코드에 웃음도 뿌려주었고
한참 생각할 거리도 던져준 영화인 것 같다.

알고 싶은 것만 알고 보여주는 것만 본다면 너무 뻔한 인생일까.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들춰내서 감내하고 싶지는 않다.

다른 의미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고 했던가.

출처 : 다음 이미지



남들 다 쓰는 너무 두껍지 않은 가면 하나쯤은 있어야
조화로운 사회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을 적당히
현명하게 처리해내는 것이야말로 미덕이 아니겠는가.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인간은 누구나 서로를 공유한다고 이야기한다.
차라리 정체성 없는 육신을 공유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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