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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리틀 포레스트'와 양파 컵 그라탕

by 새처럼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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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인의 집에서 <리틀 포레스트>를 보았다.


극장에서 보고 너무 좋아서 소장용으로 구입했다는 그녀의 초대에 냉큼 달려갔었다.
힐링용 상비약으로 챙겨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릴랙스 했던 기억.


음식을 만들고 싶게 만드는 영화였다.

 

 

출처 : 다음 이미지

 


주인공(김태리)은 시골집에서 제철 재료로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어 혼자 때론 고향 친구들과 함께 먹는다.

이 영화에서 요리를 한다는 것은 생존을 위함도 있지만 음식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고 도시에서는 결코 채워지지 않던 허기를 달랜다.

 

 

출처 : 다음 이미지

 


정성이 깃든 따뜻한 한 끼를 먹으면 근심이 덜어지고 무언지 모를 행복감이 피어오르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이라면 더욱더.


자신을 위한 음식이든 사랑하는 이를 위한 요리이든 만드는 이의 정성이 깃든 음식은 다르다.

 

 

출처 : 다음 이미지

 


며칠 전, 삶은 달걀 껍데기가 웬일로 잘 벗겨진다는 남편의 말에 사랑으로 삶았노라고 허풍을 떨었는데 결국 맞는 말이 아니었을까. 소박하고 따뜻한 영화 한 편이 주던 편안함을 떠올려보면 나도 지칠 때면 주인공처럼 정갈하게 재료 준비부터 음식이 익어가는 순간까지 정성을 다하고 싶다. 
예쁘기만 하고 복잡한 레시피는 사양한다. 


쉽고 쉽고 쉬운 음식부터 시작하면 나도 힐링할 수 있지 않을까.

남이 해주는 음식 받아먹기만 하면 먹는 순간의 즐거움이 남지만 내 손을 거친 요리는 과정의 정성이 보태져서 가슴이 느낄 테니깐.


요리하고 싶은 주방이 되기 위해선 주방의 정리정돈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험난한 여정이 날 기다리고 있다.
에너지가 필요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요리 중 젤 쉬워 보이던 양파 컵 그라탱에 도전! 맛있었다!!!

영화 보고 젤 만들고 싶던 요리가 사실 막걸리였던 건 안 비밀ㅋ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사진놀이
1 햇양파 속을 파내 양파컵 만들기
구멍 쏙 눈물 쏙ㅠㅠ
2 양파컵 줄세우고 삶은 고구마 으깨기
3 양파컵에 고구마(감자) 채우기
4 모짜렐라 치즈 얹기(욕심도 넘치고 치즈도 넘치고)
5 오븐에 굽기(온도와 시간은 걍 대충~)
가족들 예쁜 거 골라주고 난 미니미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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