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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 오랜만에 코스트코에서 와인 쇼핑을 했다.
프릭쇼 까쇼가 괜찮아서 여러 번 맛보다가 오늘은 진판델을 사봤다.
은근히 부드럽고 부드럽고... 너무 부드러운 거 아니니?
와인을 잘 모르지만 프릭쇼 진판델은 너무 쉬워서 매력이 없다.
와인 특유의 톡 쏘는 탄닌감 1도 없고 그냥저냥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정도.
분명 싸구려 단맛은 아닌데 가벼운 맛에 금세 질린다고나 할까.
''너 나랑 사귈래?''
1초의 망설임도 없이
''YES!''
천천히 알아가는 맛이 있어야지 이건 뭐 대시하자마자 상대가 더 들이대는 느낌이랄까.
매력이 없어도 한참 없다. 프릭쇼 까베르네 쇼비뇽이 내입에는 훨씬 낫다.
프릭쇼 진판델은 와인을 처음 접하는 이에겐 부담 없이 손 잡아줄 순둥이에 비유할 수 있겠다.
레이블만큼은 맘에 들어 찬찬히 하나 씩 뜯어보면 볼거리가 엄청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데 르네 마그리트 패러디는 확실히 알겠고 여기저기 재미요소가 숨어있다.
한여름에는 시원한 맥주로 즐거웠고 이제 찬바람 불고 움츠러드는 요즘은 와인 한 잔씩 하면서 깊어가는 계절을 느낀다. 낮에는 햇살 한 줌 밤에는 와인 한 잔이 내겐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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