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17

영화 <뷰티 인사이드> 감독 : 백종열 출연 : 한효주,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2015년, 로맨스) 그대, 사랑을 꿈꾸는가? 어떤 사랑을 꿈꾸는가? 연애의 떨림 설렘 기분 좋은 긴장감... 연애 초기 자발적으로 덮어쓴 사랑의 콩깍지는 만남이 계속될수록, 시간이 흐를수록 시들고 변색하고 그러다 벗겨진다. 사랑의 결실로 결혼이라도 한다면, 깨소금 팍팍 뿌려대는 신혼 사춘기와 갱년기의 불꽃 튀는 접전의 중년 그리고 삶을 운전한 결과의 노년... 평생을 사랑하며 산다는건 가치로운 일이다. 사랑은 움직이는거라고 했던가. 대부분의 사랑은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서 모습만 변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남자의 사랑이야기 그 남자-매일 다른 사람-를 사랑하는 여자 참 신선한 소재였고 영상도 아름다웠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 2021. 6. 16.
<더 랍스터> 감독 : 요르고스 란티모스 출연 : 콜린 파렐, 레이철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2015년, 아일랜드 외, 청불) 지방 소도시에서 개봉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다길래 어제 급하게 보고 왔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내린 아트무비 홈쇼핑의 마감임박 멘트에 전화기 들듯 새벽에 예매하고 상영 마지막 날 관람 그러고 보면 나는 참 즉흥적이고 저돌적인 것 같다 결정장애가 의심될 정도로 고민 많이 하면서 어쩔 땐 앞뒤 생각 없이 막 저지르고 보는 사람 사랑에 관한 끔찍(?)하게 기발한 상상력 관객들 각자 알아서 생각하라는 열린 결말 제목부터가 기발하지 않나 랍스터라니 집게발 달린 맛있는 랍스터! 앤딩 크레디트 올라가고도 끝까지 앉아 있었다 빈 스크린에서 한참이나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영화는 결말없이 불친절하.. 2021. 6. 15.
이터널 선샤인 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 :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2004년, 미국, 로맨스) 일요일 조조로 을 보았다. 역대 최고의 멜로 영화! 관객들이 선정한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 10주년 기념 재개봉 영화! 내겐 최선이었던 7시 10분 상영. 영화를 보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섰다 전날 산 로즈마리는 차 안 가득 향기를 품고 있었고 상영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선 일출 직후의 멋진 풍광도 보았다. 기억을 지우면 사랑도 지워질까. 사랑은 머리가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 사람의 뇌를 속이긴 쉽지만 가슴을 속이긴 어렵다.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후회 없이 사랑하라. 2021. 6. 15.
<히든 피켜스,Hidden Figures> 감독 : 테오도어 멜피 출연 :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케빈 코스트너, 커스틴 던스트 (2017년, 미국) 보고 나면 힘이 난다 해서 본 영화 '그녀들은 여자이기 전에 애국자였다' '차별 속에 피어난 인간 승리' 1960년대 미국, 흑인이면서 여성이라는 최악의 조건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여 당당히 성공한 세 여인의 감동실화. 미소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애국심이 강요된, 지금도 우월감이 팽배한 지극히 미국적인 영화였다. 그 옛날 미 NASA를 보면서 지금 대한민국의 처지를 비교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인종차별 남녀차별의 시선이 아니어도 인간 의지의 승리에 감상 포인트를 둬도 좋을 듯하다. 쏟아지는 빗속을 800미터를 달려 유색인종 여자화장실을 가야만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뜨거운 것.. 2021.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