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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17

'귀피를 흘리는 여자' 시험기간이라 아이들은 도서관으로 독서실로 공부하러 가고 없는 여유로운 주말, 남편과 티브이를 보았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 를 보게 되었는데 1시간 30분짜리 단막극을 영화를 보는 기분으로 시청하였다. 초반부는 놓쳤지만 꽤 흥미로운 전개에 리모컨을 내려놓고 결말을 궁금해하며 끝까지 보았다. 듣기 싫은 소음이나 싫은 소리를 들을 때면 귀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주인공. 관성에 따라 오래 사귀었으니 당연히 결혼하고 직장에선 부당하지만 잘리지 않기 위해 상사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고 넘겨야 하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의 일상을 따라가는데 답답하면서도 공감이 되었다. 결국 참지 말고 속마음에 따라 살아라는 교훈을 남긴 드라마였고 신인작가의 데뷔작에 걸맞은 풋풋함과 참신함이 느껴졌다. 모든 사람이 참지 않는다면 세상은 .. 2021. 6. 23.
'백엔의 사랑_100 Yen Love' 감독 : 타케 마사하루 출연 : 안도 사쿠라, 아라이 히로후미, 이나가와 미요코, 사오리 (2014년 제작, 2016년 개봉, 청불, 113분) '루저들의 무기력한 삶 강렬한 몸부림 그리고 희망' 주연 '안도 사쿠라'는 굉장한 배우임에 틀림없다. 영화를 끌어가는 놀라운 힘에 입이 떡 벌어졌다. 그의 푹 퍼진 몸과 구부정한 어깨 자신감없는 무기력한 행동에 나도 함께 지쳐가다가 극의 중후반 그의 부릅뜬 눈빛과 땀방울에 내주먹에도 불끈 힘이 실렸다. 보는 내내 어찌나 몰입이 되던지. ost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참 괜찮은 영화였다. 일이 안풀릴 때 힘이 안난다 싶을 때 한숨만 쉬지 말고 영화 한 편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일 년을 지나오면서 몸도 지치고 마음의 여유도 바닥을 보인다고만 생각 말고 .. 2021. 6. 22.
'신의 한 수_귀수편' 감독 : 리건 출연 :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2019년 개봉, 15세 관람가, 106분) 주연배우 권상우의 혀 짧은 리딩 빼곤 오락영화로 쫄깃하게 괜찮게 본 영화. 권상우 발음 교정을 기대했건만 어떻게 권상우의 대사만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아쉽다. 정방향 좁은 바둑판을 세상에 비견하는 많은 글들을 읽고 영상도 보았지만 나는 '오목'이나 '알까기'를 제외하고는 바둑을 모른다. 잘 모르면서도 집을 짓고 바둑알을 잡아먹는 게임의 잔인성을 묵도 했을 때 느낀 감정이란, 이것 참 땅따먹기도 아니고 집을 지었다고 알맹이만 쏙쏙 잡아먹네 너무하네 등등의 일차원적인 느낌만 있었다. 물론 오락영화의 특성상 바둑의 내용은 중요치 않고 사건 전개에 초점을 맞추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편집도 괜찮았고 크리.. 2021. 6. 21.
'퍼시픽 림' 감독 :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 찰리 허냄, 이드리스 엘바, 키쿠치 린코, 찰리 데이 (2013년, 미국) 거대 로봇과 외계 괴물의 한판승. 영화를 보면 외계인이 군침 흘리는 지구가 있고, 어렵게 어렵게 지구를 지켜내는 인간들이 있다. 화끈한 볼거리와 cg만 신경 쓴 듯 보이고 당연히 지구인들의 승리로 끝난 영화. 영화 끝나고 식당놀이방 꼬맹이들 틈에서 열심히 만든 거대 로봇이란다. 예전에 본 신하균 백윤식 주연의 는 외계인이 지구를 버튼 하나로 폭발시키던데 그런 황당함과 반전이 살짝 그립다. 뻔한 스토리가 지겹던데 두아들은 로봇 얘기로 왕수다. 2021. 6. 18.